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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SOL 쏠퀴즈 365일 즐기는 야구 상식 출석 퀴즈,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 1984년부터 시작 된 라이벌전

틈트미 2023. 6. 15.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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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5


Q. 한국프로야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를 이르는 용어와 가장 관계 깊은 용어는 무엇일까요?

엘롯라시코
조류동맹
유통더비
클래식시리즈


정답은 클래식시리즈

정답입니다

엘롯라시코 - 엘지 트윈스 vs 롯데 자이언츠 경기
조류동맹 -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
유통더비 -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

클래식시리즈는 KBO 리그의 10개 구단들 중 모기업, 연고지, 구단 이름이 모두 한 번도 변경된 적이 없는 유이한 팀으로서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 간의 라이벌전을 말합니다.

두 팀 모두 영남 지역의 연고지이므로 영남 더비로 불리기도 합니다.

다른 원년 구단 중 MBC 청룡과 해태 타이거즈는 모기업이 바뀌어 각각 LG 트윈스, KIA 타이거즈가 되었고, OB 베어스는 모기업이 바뀌지는 않았지만 충청도에서 서울로 연고지 이전을 하였으며, 구단 명칭이 두산 베어스로 변경되었습니다.
심지어 삼미 슈퍼스타즈도 청보 핀토스와 태평양 돌핀스를 거쳐 현대 유니콘스를 거쳐 결국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2000년부터 도시 연고제로 연고지 제도가 바뀌면서 명시적 연고지가 안 바뀐 곳은 원년부터 서울특별시로 연고지가 한정됐던 LG가 유일하지만 삼성과 롯데도 창단 당시부터 현재까지 원년의 연고지(대구·부산)에서 벗어난 적이 없었습니다.

대구 연고팀 삼성과 부산 연고팀 롯데의 사이는 단순한 지역 라이벌로는 보기 어렵습니다. 삼성은 항상 롯데보다 선수단 구성이나 모기업의 투자 규모에서 앞서기 때문에 롯데가 일방적으로 상대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큰 경기에서, 특히 삼성이 우세하다고 평가되는 중요한 경기에서 양 팀의 집중력이 극대화되면서, 삼성이 자멸하거나 롯데가 반전 승리를 이루는 명경기가 많이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경기로는 1984년 한국시리즈와 1999년 플레이오프 대혈투가 있으며, 이외에도 이승엽의 2003년 아시아 최초 56호 홈런, 2015년 KBO 리그 최초 400호 홈런, 양준혁의 최고령 20-20 기록, 문규현의 최초의 같은 팀 상대 두 경기 연속 끝내기 및 시리즈 3연전 모두 끝내기 승 같은 기록들이 클래식 시리즈에서 탄생했습니다.

원년부터 페넌트레이스 맞대결은 줄곧 삼성이 롯데를 압도한 탓에 역대 롯데 감독 중 유일하게 대(對) 삼성전 승률이 좋은 감독은 제리 로이스터 감독뿐입니다.

삼성그룹과 롯데그룹은 두 팀의 모기업이며, 오너가 모두 영남 출신이었고 야구에 대한 오너 일가의 애정이 각별했다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특히, 롯데는 1970년대부터 일본에서 롯데 오리온즈 프로야구단을 운영해 본 경험이 있었으며, 한국에서도 당대 최강의 실업 야구단인 롯데 자이언츠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전두환 정부가 프로야구를 창설하려고 할 때부터 두 팀은 프로야구단의 주인으로 낙점된 상황이었습니다.

프로 원년부터 경상도를 대표하는 양대 연고팀으로 자리매김했지만 1982년과 1983년에는 그저 그런 관계였습니다. 삼성과 롯데가 리그 초창기 그저 그런 관계로 지냈던 것은 애초에 선수 구성 레벨에서 양 팀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삼성은 1970년대 고교 야구계를 장악했던 경북고-대구상고 출신 슈퍼스타로 국가대표급 라인업 구성이 가능할 정도였지만 롯데는 김용희, 김용철, 노상수 등 부산 출신 스타들로 선수단을 꾸렸음에도 선수들 개개인의 맨파워만 따졌을 때 삼성보다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1982년 삼성은 후기리그 우승을 달성하며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지만 롯데는 압도적 꼴찌를 차지한 삼미 슈퍼스타즈를 빼면 최하위권에 랭크될 정도로 약체였기 때문에 둘이 서로 으르렁할 일은 없었습니다. 1983년에도 두 팀 모두 가을야구에 실패했기 때문에 그저 그런 관계로 지냈습니다.

그러다 1984년부터 삼성과 롯데 사이에 미묘한 기류가 생겨났습니다. 삼성은 1984년에도 독보적인 전력을 갖춘 강팀이었고 롯데는 입단 2년 차를 맞은 최동원이 슈퍼 에이스로 완벽히 거듭나면서, 지난 2년간의 동네북 신세를 벗어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문제의 후기리그 막바지로 접어들게 되는데 당시 2경기를 남겨두고 있던 삼성은 롯데와의 경기 결과에 따라 OB와 롯데 중 한국시리즈 상대를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을 맞이했습니다. 당시 삼성은 김시진, 김일융이라는 당대 최강의 원투펀치와 장효조, 이만수를 앞세운 막강한 타선을 가졌기에 우승 가능성이 컸습니다. 다만, 누구를 택하느냐가 관건이었습니다.

삼성은 공격적인 투자로 팀 전력을 구축하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누구보다 절실히 원했습니다. 1982년 한국시리즈에서 자신들을 호되게 괴롭혔던 OB가 여전히 껄끄러웠던 반면, 롯데는 최동원만 조심하면 그나마 만만하게 제압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결국 삼성은 상대적으로 약한 롯데를 한국시리즈 파트너로 낙점하고, 롯데를 한국시리즈로 부르고자 하는 게임을 시전해 1984년 한국시리즈에서 롯데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삼성은 5경기 등판 4승 1패, 4 완투 2 완투승 1 완봉승 1 완투패 1 구원승, 40이닝 투구 평균자책점 1.80, WHIP 1.08이라는 믿기 어려운 성적을 기록한 제1대 안경 쓴 우완 에이스의 초인적 호투에 무릎을 꿇으며, 예상치 못한 준우승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만만한 상대까지 골라놓고 대역전패로 우승컵을 놓쳐버린 참극이 벌어지자 삼성은 단단히 열이 받았고 전기리그와 후기리그 둘 다 우승 트로피를 들어 한국시리즈를 없애버릴 계획으로 1985년 선수단 전력을 크게 보강했습니다. 그 결과 그 해 전기리그 우승을 차지하고 후기리그조차 롯데의 추격을 뿌리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곳도 하필 롯데 홈구장이었던 구덕 야구장이었습니다. 후기리그 대역전극으로 삼성을 한국시리즈에서 만나 2연패를 노렸던 롯데는 한국시리즈라는 기회도 얻지 못한 채 준우승을 기록했습니다.

이후 1986년부터 1990년까지는 두 팀이 정규시즌에서만 만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삼성은 이 기간 내내 가을야구에 진출하면서 리그 최고의 강호로 군림한 반면 롯데는 최동원이 1984년과 같은 괴물 같은 포스를 드러내지 못했고 연봉 협상 과정에서도 구단 프런트와 선수 간의 분쟁이 격화되는 등 팀 전력이 강해지기 어려웠던 탓에 5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두 팀은 7년 만인 1991년 가을야구 무대에서 다시 만나게 되는데 대구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팬들과 강병철 감독의 시비와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으로 두 번의 선수단 철수를 감행한 롯데의 행동 덕에 양 팀의 분위기는 이상하게 흘러갔습니다. 김성길과 박동희의 역투 끝에 3:3 무승부로 막을 내렸지만 이날 강병철 감독과 김성근 감독 간의 감정소모는 뉴스에서도 대서특필될 정도로 다뤄졌으며 강 감독의 행동에 열이 받은 삼성은 4차전에 류중일의 맹활약으로 롯데를 꺾는 데 성공했습니다.

1년 뒤인 1992년 두 팀은 또다시 준플레이오프에서 만났지만 이번에도 롯데에 강림한 제2대 안경 쓴 우완 에이스와 슈퍼 베이비의 활약으로 롯데가 2승으로 깔끔한 승리를 거뒀고 이때의 상승세를 기반으로 롯데는 통산 두 번째 우승에 성공했습니다.

롯데와 삼성은 1990년대 중후반 나란히 암흑기를 거쳤다가 1999년 플레이오프에서 KBO 리그 역사에 길이 남을 만한 대혈투를 펼치게 됩니다. 대구 1차전은 연장 대혈투 끝에 삼성이 승리했고 부산 5차전에서는 롯데가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몰린 상황에서 나온 펠릭스 호세의 KBO 리그 PO 최초의 역전 끝내기 홈런으로 승리했으며 다시 대구로 돌아온 6차전에서는 박석진의 6이닝 퍼펙트를 앞세운 롯데가 승리하며 7차전까지 진행되었습니다.

다음 해인 2000년 다시 준플레이오프에서 만났는데 삼성이 2승 1패로 승리했고, 이후 롯데의 순위는 8888577을 기록하며 기나긴 침묵에 빠진데 반해 삼성은 2002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시작으로 명실상부한 삼성 왕조를 꾸리는 데 성공하며 극과 극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시 팽팽하게 된 것은 2008년, 제리 로이스터가 롯데의 암흑기를 끊으면서였는데 가을야구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정규리그에서 삼성과의 상대전적에서 잠시 우위를 가져가기도 했으나 이후 매 시즌 거의 삼성이 상대전적 우위를 가져가고 있습니다.

2016년부터 양 구단의 합의 하에 클래식 시리즈라는 명칭을 활용하기 시작했고, 특정 시리즈에서는 양 팀 모두 올드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진행합니다. 롯데는 대부분 1985 유니폼, 삼성은 자주 바뀌는 편입니다.

2023년에는 롯데가 원년 디자인을 버리고 2001 유니폼을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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